2012년 4월 4일 수요일

20120404 From Tokyo


ジノンさん

こんにちは。
ソウルの街並みはやっぱり東京とは違いますね。

以前、言ったと思いますが、奈良は朝鮮半島から渡来してきた人達がつくった街なので韓国人が行くと「懐かしい」と感じる街並みらしいですよ。是非、お試しください。あ、『なら』は韓国語で『国』という意味ですよね。渡来してきた人たちが、ここに新しい国を作ろうと思った気持ちが伝わってきますね。

Jinon씨

안녕하세요.
서울 거리는 역시 도쿄와는 다르네요.

전에 얘기했었을텐데요, 나라(奈良)는 한반도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만들었던 곳이어서, 한국인이 가면 '정겹다'고 느껴지는 거리라고 합니다. 꼭, 가보세요. 아, '나라(奈良)'는 한국어로 '나라(國)'라는 의미네요. 건너온 사람들이 이 곳에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자고 했던 기분이 전해져오네요.

東京はもう桜が咲き始めています。
ご存じかと思いますが、日本人は花見が大好きです。
桜は五分咲きが見頃とか、桜は散り際に限るとか人によって色々と好みが分かれます。
僕は人がたくさん集まっているところはあまり好きではないのですが、やっぱり満開の桜の下に立つと幻想的な気持ちになれます。

도쿄는 이미 벚꽃이 피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아시겠지만, 일본인은 벚꽃놀이를 매우 좋아합니다. 
벚꽃은 절반정도 피었을때가 보기에 가장 알맞은 시기라던가, 벚꽃은 질때가 제일이라던가, 사람에 따라 다양한 기호로 나눠집니다. 저는 사람이 많이 모여있는 곳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역시 만개한 벚나무 아래에 서있으면 환상적인 기분이 들게 됩니다.  



日本は4月が新学期の始まりなので、全てがリセットされた感覚もあってみんな桜が好きなのかもしれません。
韓国は2月が卒業シーズンで3月が新学期ですよね。一ヶ月違うだけで風景がすごく違うような気がします。

東京の桜の名所はたくさんありますが、僕の周りの人たちが行く場所は大体この3カ所です。
中目黒の目黒川周辺。代々木公園。吉祥寺の井の頭公園。

東京の桜の名所の話をする前に、このブログは韓国の方も読んでくれているので、東京のことを簡単に説明しますね。

下の地図を見てください(妻が描きました)。

일본은 4월에 새학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모든게 리셋되는 감각도 있어서 모두 벚꽃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국은 2월이 졸업 시즌이고 3월이 새학기죠. 한 달정도 차이지는 것만으로 풍경이 굉장히 달라지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도쿄의 벚꽃 명소는 많이 있는데요, 제 주변의 사람들이 가는 장소는 대략 세 곳입니다. 
나카메구로의 메구로가와 주변. 요요기 공원. 기치죠오지의 이노카시라 공원. 

도쿄의 벚꽃 명소 이야기를 하기 전에, 이 블로그는 한국분도 읽어주시고 있으니, 도쿄의 이야기를 간단히 설명할께요. 

아래 지도를 보세요. (아내가 그렸습니다.)



東京はまず山手線という環状線の電車があります。銀座や渋谷、新宿といった有名な街を繋げてぐるぐると回っている路線です。

この山手線の東側が下町です。江戸時代から続く昔ながらの街並みが魅力的な地域です。
昔、僕はバッカーナというブラジル・レストランの渋谷店と銀座店で働いたことがあるのですが、渋谷店は西側の山の手の地域の人が、銀座店は東側の下町の地域の人が働いていて、とにかく性格が違うので驚きました。
下町の人は本当に人なつっこいです。「今度飲みに行きましょうよ」と女性スタッフ達からしょっちゅう誘われましたし(普通日本人はあまり女性から飲みには誘いません)、僕のお別れの日も盛大に祝ってくれました。

도쿄는 먼저 '야마테센'이라는 순환선 전철이 있습니다. 긴자와 시부야, 신주쿠 같은 유명한 지역을 연결해 빙글빙글 돌고 있는 노선입니다.    

이 '야마테센'의 동쪽이 시타마치(역주; 에도시대에 쵸닌이라는 상공업자들이 거주했던 비교적 낮은 지대의 서민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지역)입니다. 에도 시대부터 이어지는 옛스러운 거리 풍경이 매력적인 지역입니다. 
예전에 저는 바카나(BACANA)라는 브라질 레스토랑의 시부야점과 긴자점에서 일했던 적이 있는데요, 시부야점은 서쪽의 야마노테(역주; 에도시대에 주로 무신 관료 계층이 거주했던 비교적 높은 지대에 위치한 지역) 지역의 사람이, 긴자점은 동쪽의 시타마치 지역의 사람이 일하고 있어서, 아무튼 성격이 달라서 놀랐습니다. 
시타마치 사람은 정말로 붙임성이 좋습니다. '다음번에 한 잔 하러 가요'라고 여성 스탭으로부터 항상 불리기도 했었고요 (보통 일본인은 그다지 여성이 먼저 술을 마시자고 하지 않습니다), 제 송별회 날도 성대하게 축하해 주었습니다.  


この山手線の真ん中を突き抜けているのが中央線です。新宿から吉祥寺を通って西へ西へと続きます。

そして、吉祥寺と渋谷を結んだ路線が井の頭線です。井の頭線は途中に下北沢もあり、音楽やサブカルチャーが好きなまだ成功していないけど夢を持っている若者達に人気の路線です。

渋谷と横浜を結ぶ東横線という路線もあります。渋谷の次が代官山、その次が中目黒と人気の街が続き、その先には自由が丘という高級住宅街もあります。横浜は港町なので外国の影響が濃い街並みで中華街もあります。

이 야마테센의 한가운데를 통과하고 있는 것이 츄우오우센입니다. 신주쿠에서 기치죠오지를 거쳐서 서쪽으로 서쪽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기치죠오지와 시부야를 연결하는 노선이 이노카시라센입니다. 이노카시라센은 도중에 시모기타자와도 있어서, 음악과 서브 컬쳐를 좋아하는 아직 성공하지 못했지만 꿈을 가지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노선입니다. 

시부야와 요코하마를 연결하는 토우요코센이라는 노선도 있습니다. 시부야 다음이 다이칸야마, 그 다음이 나카메구로 같은 인기 지역이 이어지고, 그 이후로는 지유가오카라는 고급 주택가도 있습니다. 요코하마는 항구 도시라서 외국의 영향이 짙은 거리로 차이나타운도 있습니다. 


さて、桜の名所に戻りますね。


まず吉祥寺の井の頭公園です。吉祥寺は「東京で一番住みたい街」に毎回選ばれる郊外の街でオシャレなカフェやファッションビルなどがたくさんあります。楳図かずおや江口寿史、大友克洋なんかも住んでいる漫画家の街としても有名です。
井の頭公園の花見はある意味、とても日本らしい場所です。酔っぱらって大騒ぎしている若者達や、手作りのお弁当を広げて楽しそうにしている家族連れなんかにたくさん出会えると思います。
ちなみにデートで井の頭公園のボートに乗ると別れるという東京の人ならみんなが知っている都市伝説があります。ジノンさんもお気をつけください。

그럼, 벚꽃 명소로 돌아올께요.

우선 기치죠오지의 이노카시라 공원입니다. 기치죠오지는 '도쿄에서 가장 살고싶은 지역'으로 매번 선정되어지는 교외 지역으로 세련된 카페와 패션 건물등이 많이 있습니다. 우메즈 카즈오(역주; 일본 호러 만화의 일인자로 알려진 만화가), 에구치 히사시(역주; 일본 서브 컬쳐계의 기수로 불리는 만화가 겸 일러스트레이터. 대표작, 스톱!! 히바리군! 외), 오오토모 가츠히로(역주; 대표작 'AKIRA'를 통해 해외에 재패니메이션의 선구적 존재로 알려진 만화가 겸 영화 감독, 그 외에 일러스트레이터로서는 이토이 시게사토(카피라이터, 특히 1970-80년대 도쿄에 꽃피운 전략적 문화 사업으로 유명한 Saison Group 계열의 무인양품(MUJI)과 세이부 백화점의 명 카피로 유명)와 뮤지션 사카모토 류이치등이 출연한 1982년 NHK교육TV 'YOU'등이 대표작) 같은 사람들도 살고 있는 만화가의 거리로서도 유명합니다. 
이노카시라 공원의 벚꽃놀이는 어떤 의미로는 매우 일본스러운 장소입니다. 취해서 큰 소리로 떠드는 젊은이들과, 손수 만든 도시락을 펼치고 즐거운 모습을 보이는 가족 동반의 사람들과 많이 만날수 있을 겁니다. 
덧붙여서, 데이트로 이노카시라 공원의 보트를 타면 헤어진다는 도쿄 사람들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도시 전설이 있습니다. Jinon씨도 조심하세요.   


中目黒の目黒川沿いの花見も人気です。ここは地べたに座って酔っぱらうと言うよりも、恋人達が桜の下を歩きながらデートするようなところです。その途中で近くのカフェに寄ったり、代官山の方に行って買い物をしたりするような感じです。
ちなみに中目黒からは地下鉄で六本木にもすぐに出られるので芸能人や有名なミュージシャンなんかがたくさん住んでいます。中目黒から代官山の辺りに住んでいると言うと、「成功者!」という印象があります。

나카메구로의 메구로가와 주변의 벚꽃놀이도 인기입니다. 여기는 땅바닥에 앉아서 마시고 취하려는 것보다도, 연인들이 벚나무 아래를 거닐면서 데이트를 하는 듯한 곳입니다. 그 도중에 가까운 카페에 들리거나, 다이칸야마쪽으로 가서 쇼핑을 하거나 하는 느낌입니다. 
덧붙여서 나카메구로에서 지하철로 록퐁기에도 바로 나갈수 있어서 연예인이나 유명 뮤지션등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나카메구로부터 다이칸야마 근처에 살고 있다고 얘기하면, '성공한 사람!'이란 인상이 있습니다. 


最後は代々木公園です。個人的に僕は代々木公園の花見が一番好きです。地べたに座って酔っぱらって大騒ぎするという日本全国で見られる風景もありますが、敷地が広くてあんまり混んでいないので、バトミントンなんかをしている人達やギターを弾いてみんなで歌っている人達なんかもいて心がなごみます。
僕はお昼に妻となっちゃん(僕が飼っている犬です)と、白ワイン片手に行き、芝生に座って桜を眺めるのが好きです(ちなみに僕は娘がいますが、もう22歳なので一緒に花見に行ったりはしてくれません…)。


마지막으로는 요요기 공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저는 요요기 공원의 벚꽃놀이를 가장 좋아합니다. 땅바닥에 앉아서 취해서 큰 소리로 떠드는, 일본 전국에서 보여지는 풍경도 있지만, 부지가 넓고 그다지 북적거리지 않아서 배드민턴 같은걸 하고 있는 사람들과, 기타를 연주하며 모두가 함께 노래부르고 있는 사람들도 있어서 마음이 온화해집니다. 
저는 점심에 아내와 낫짱(제가 기르고 있는 강아지입니다)과 같이 화이트 와인을 한 손에 들고 가서, 잔디밭에 앉아 벚꽃을 보는것을 좋아합니다. (덧붙이자면 저에게는 딸이 있는데요, 이미 22살이라 같이 벚꽃놀이에 가주거나 하지 않습니다...)





では、僕は今回はボサノヴァではなく、佐野元春という日本のSSWの曲を贈ります。
実は桜の季節は日本人にとっては出会いの季節でもありお別れの季節でもあるんです。
僕はこの佐野元春の曲を転校する女の子に「聴かせたい歌があるんだけど」と伝えて、彼女を夜の公園に呼んで桜の木の下でウオークマンで聴かせたことがあるのですが、後日「あの時の林くんにはどうリアクションして良いのか本当に困った」と言われました。
若い頃から、女の子にはどうも僕の思いだけが空回りして、スマートにコミュニケーションがとれない苦い思い出です。

그럼, 저는 이번에는 보사노바가 아닌, '사노 모토하루'라는 일본의 싱어송라이터의 곡을 보내겠습니다. 
사실 벚꽃이 피는 계절은 일본인에게 있어서는 만남의 계절이기도 하면서 이별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사노 모토하루의 곡을 전학가는 여자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곡이 있는데' 라고 전하고, 그 아이를 밤에 공원으로 불러서, 벚나무 아래에서 워크맨으로 들려줬던 적이 있는데요, 나중에 그 친구에게 '그 때, Hayashi군에게는 어떻게 반응해주는 것이 좋을지몰라서 정말 곤혹스러웠어'라고 얘기를 들었습니다. 
어릴적부터 여자한테는 아무리해도 제 생각만이 겉돌아서, 멋지게 커뮤니케이션이 되지 않았던 쓰라린 추억입니다. 





「ちょうど波のようにさよならが来ました。あなたはよくこう言っていた。終わりは始まり。終わりは始まり」ー佐野元春

'때마침 파도처럼 이별이 왔습니다. 당신은 자주 이렇게 얘기했었죠. 끝은 시작, 끝은 곧 시작이라고' 
- 사노 모토하루


ではでは。
그럼. 
                       
ボッサ はやし
bossa Haya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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