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월 20일 월요일

20140120 From Seoul


Hayashi씨

안녕하세요.

서울도 도쿄도 춥네요. 변함없이 서울은 아침에는 영하의 나날입니다.

Hayashi씨의 '벽' 이야기를 읽고, 저도 의욕이 생겼습니다. 
함께 즐겁게 벽을 넘어보도록 해요. 

林さん

こんにちは。

ソウルも東京も寒いですね。相変わらずソウルは朝はマイナスの日々です。

林さんの「壁」の話を拝見して、僕もやる気が出てきました。
一緒に楽しく壁を乗り越えましょう。


아내분과 따님의 서울 여행기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따님께서 즐겁게 라이브를 보셔서 다행이에요.

그런데, 경복궁은 Hayashi씨와 제 이야기에서는 무대로 자주 등장하네요. 처음 bar bossa에 찾아뵈었을 때 Hayashi씨와 나누었던 이야기도 떠올라서,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이렇게 '한국과 일본에서 뭔가 해보도록 해요'라는 것은 상상도 못했었으니깐요, '인연'이랄까 '앞으로의 한국과 일본'에 대해서 조금 생각해 봤던 계기가 되었어요.

奥さんと娘さんのソウル紀行記は楽しく拝見しました。娘さんがライブを楽しんでいただいて、なによりです。

ところで、景福宮は林さんと僕の話では舞台としてよく登場しますね。初めてバールボッサにお邪魔したときの林さんと話しあったのが思い浮んだこともあって、いろいろ考えてしまいました。その当時はこうやって「韓国と日本で何かやってみましょう」ということは想像もできなかったので、「縁」とか「これからの韓国と日本」についてちょっと考えきっかけになりました。


그리고, 택시 기사님 이야기도 멋지네요. 새삼 음악의 힘의 위대함을 느꼈습니다. 이야기가 빗나가지만, 제가 도쿄에서 유학을 시작했을 시절에 유락쵸역 바로 근처에 있는 서서 먹는 좁은 소바집도 생각났어요. 해질녘에 그 가게에서 혼자 야키소바를 먹으면서 들었던 AM라디오의 프로야구 중계는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어요. AM라디오의 노이즈와 함께 들려오는 중계를 들으면서 '아, 정말로 도쿄에서 생활하기 시작했구나'라는 실감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서울에서 생활하고 싶다는 분들은 지금 제가 적은 듯한 부류의 동경이 있으리라 생각해요. 꼭 서울에 오셔서 실제로 경험해보셨으면 합니다. 

あとは、タクシーの運転手さんの話も素敵ですね。改めて音楽の力の凄さを感じました。話がそれますが、僕が東京で留学しはじめた頃に有楽町駅のすぐ近くにある狭い立ち食いそば屋のことも思い出しました。夕暮れの頃、そのお店で一人で焼きそばを食べながら聞いたAMラジオのプロ野球中継は未だに鮮明に覚えています。AMラジオのノイズとともに聞こえてくる中継を聞きながら、「あ、僕は本当に東京で生活しはじめたんだ」と実感できました。たぶん、ソウルで生活したいという方々はいま僕が書いたような種類の憧れがあると思いますね。ぜひソウルにいらして実感していただければと思いました。


그럼, 저희들의 본론(?), 항상 고민하고 있는 저희들의 라디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은 라디오 부분을 생각하면서, 좀 더 '다른 매체를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봤어요. 그래서, 얼마 전에 버스안에서 '뭔가 우리들이 보사노바를 가지고 세계(또는 아시아)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만약에 가능하다면, 좀 더 '말을 거는듯한' 느낌의 기획이 있다면 좋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저와 Hayashi씨 사이에서 이야기를 나눴던 것을 바탕으로 해서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자동판매기가 있으면 재미있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디어는 조앙(Joao Gilberto)의 두 번째 앨범부터 얻었습니다.

맨 처음에는 'Hayashi씨, 저희들 프로젝트로 해볼까요?'라는 느낌으로 설명하려고 했는데요, 역시 뉘앙스랄지 'Jinon씨 또 뭘 하려고 하는걸까'라고 생각하실지 몰라서요. (웃음) Hayashi씨께 배운 방법을 사용해서, 초단편소설을 저도 적어봤습니다. 대략적인 분위기와 스타일은 이 글로 상상이 되시지 않을까합니다. 

さて、僕らの本題(?)、いつも悩んでいる僕らのラジオのことです。実はラジオのことを考えながら、もうすこし「他の媒体を使う方法」ということについて考えてみました。それで、先日、バスのなかで「何か僕らがボサノバで世界(またはアジア)の人に伝えたいのは何なのか。もしできれば、もうすこし『話かけるような』感じの企画があったらいいかも」と考えてみました。それで、いままで僕と林さんの間に話しあったことをもとにして、「ちょっと人を幸せになれる自動販売機があれば面白いかも」と思いました。アイデアはあのジョアンのセカンドアルバムからです。

最初は「林さん、僕らのプロジェクトでやってみましょうか」という感じで、説明しようと思いましたが、やっぱりニュアンスとか「またジノンさん何するつもりだろう」と思ってらっしゃるかもしれないと思いますので(笑)。ちょっと林さんに教わった方法を使って、超短編小説を僕も書いてみました。だいたいの雰囲気やスタイルはこの文章で想像できるのではないかと思います。


여러가지로 생각했는데, 역시 보사노바는 '사랑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름다운 멜로디와 가슴에 사무치는 노랫말로 사랑을 하고 있는 아시아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얻을 수 있다면, 아, 그것보다도, 그 순간만이라도 '행복해질 수 있다면', '마음이 따뜻해질 수 있다면', '누군가에게 전화하고 싶어진다면' 멋진 일이 아닐까라고 생각했던 것이, 이 '말도 안되는' 몽상의 시작이었어요.

그럼, 읽어봐주세요.

いろいろ考えてみたところ、やっぱりボサノバは「恋愛の物語」だと思ってみました。美しいメロディや心に染みる詩で、恋をしているアジアの人たちに共感を得ることができれば、あ、それよりも、その瞬間だけでも「幸せになれれば」、「心が暖かくなれれば」、「誰かに電話したくなれれば」、素敵なことだろうと思ったのが、この「ありえない」妄想の始まりでした。

では、どうぞご覧ください。







'띵동~'

길을 걷던 중에 갑자기 초인종 소리가 들려왔다. 이 곳은 항상 일을 마치고 집으로 향할때 지나가는 장소로 사무실이 밀집한 곳인데도 인적도 드문 곳이라, 다른 길 보다도 자주 선택하는 길이다. 따라서, 이런 곳에 초인종 소리가 들릴 일이 없다. 

「ピンポン」

道を歩いていたら、突然ドアチャイムの音が聞こえてきた。ここはいつも仕事を終えて、家に向かう時に通りすぎる場所で、オフィスが密集しているところにもかかわらず、人通りの少ない道なので、他の道よりも頻繁に選んでしまう道だ。というわけで、このようなところにドアチャイムの音が聞こえてくるはずがない。


'무슨 소리지?'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초여름인데도 불구하고 벌써 어두워진 거리 한 켠에 밝은 빛을 내는 물체가 보였다. '저기서 소리가 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가가보니, 거기에는 커다란 코카콜라 자판기가 있었다. 자세히보니 음료를 고르는 버튼은 없고, 대신 커다란 화면에 코카콜라의 선명한 빨간색 로고와 함께, 이렇게 적혀있었다. 

「何の音かな」

音が聞こえるところに振り返ると、初夏にもかかわらず、すでに暗くなった街の一角に明るい光を出す物体が見えた。 「あの音か」と思って、近づいてみると、そこには大きなコカ・コーラの自販機があった。よく見ると、飲み物を選ぶボタンはなく、その代わりに大きな画面にコカ・コーラの鮮やかな赤いロゴとともに、こう書かれていた。


'지금, 당신은 사랑을 하고 있나요?'

아무래도, 최근에 등장했다는 터치 스크린식 자판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갑자기 '사랑을 하고 있는지' 물으면 질문 받는 입장으로서도 난처해지기 마련이다. 
아무튼, 조금 재미있는 자판기인 듯 싶어서, 질문 밑에 있는 [예]라는 버튼을 눌렀다. 

「今、あなたは恋をしていますか?」

どうやら最近登場したタッチスクリーン式の自販機ではないかと気づいたけど、突然「恋をしているか」って言われるとこっちもちょっと困ってしまうのだ。とにかく、ちょっと面白い自販機のように見えたこともあって、質問の下にある「はい」というボタンを押した。



'헤드폰을 착용해주세요'

그러고보니, 이 자판기에는 터치 스크린과 함께 무슨 이유인지 헤드폰이 달려있었다. 헤드폰을 귀에 대어보니 잔잔한 파도 소리가 들렸다. 화면에는 '비가 내리는 날에 우산을 쓰지 않은 한 여자가 거리를 거닐고 있는' 흑백 사진이 나왔다. 사진 옆에 Nara Leao, 그리고 Dez Anos Depois라는 설명과 함께.  

「ヘッドフォンをかけてください」

そういえば、この自販機は、タッチスクリーンと何の理由なのかわからないけど、ヘッドフォンがついていた。ヘッドフォンを耳にあてると、穏やかな波の音が聞こえた。画面に映る「雨の日に傘をささない女性が道を歩いている白黒写真」、写真の横にはNara Leao、そしてDez Anos Depoisという説明があった。


잔잔한 파도 소리가 잦아들자, 음악이 흐르기 시작했다. 화면에는 언젠가 TV 기행 프로그램에서 봤던 거대한 코르코바도의 그리스도상이 보이는 히우(Rio de Janeiro)의 전경이 펼쳐지고 있다. 

穏やかな波の音が消えたら、音楽が流れ始めた。画面にはいつかテレビの紀行番組で見た巨大なコルコバードのキリスト像が見えるリオの全景が広がる。


Meditação. 

영어로 번역해보면 Meditation. 화면에 나오고 있는 글은 이 'Meditação'의 가사로, 그 내용은 몇 년전에 보사노바에 빠져있을 때 샀던 책에서 읽은 적이 있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그 가사의 내용은 이랬다. 

Meditação。

英語で訳するとMeditation、画面に映っている文章はこの「Meditação」の歌詞で、その内容は何年前にボサノバにはまって買った本に書かれていたのを読んだことがある。僕が覚えているその歌詞はこういう感じの物語だった。


사랑을, 미소를, 꽃을 믿었던 사람은 꿈을 꾸었지만, 평화를 잃었다. 사랑도, 미소도, 꽃도, 너무나도 빠르게 변해버리는 세상을 봐버려서 슬픔을 지니게 된 사람은, 이 모든 것들을 잃고 더이상 행복한 날이 오리라고는 믿으려 하지 않은채, 그저 고독 속에서 길을 찾으러 나아갔다.

눈물도 말라버릴 정도로 전부 다 울어버린 사람은, 사랑과 미소와 꽃이 되돌아온 사람은, 모든 것을 찾아내고 그 전부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사랑의 길을 발견하고, 슬픔은 침묵했다.

愛を、微笑を、花を信じた人は夢を見たけど、平和を失った。愛も、微笑も、花も、とても速く変ってしまう世の中を見てしまって悲しむ人は、このすべてを失って、もう幸せな日が来ることも信じないで、ただ孤独の中に道を求めて進んだ。

涙もかれてしまうほど泣きつくした人は、愛と微笑と花にもどった人は、すべてを見つけ、自分のものにした。愛の道を見つけ、悲しみは沈黙した。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계속 화면에 비치고 있는 히우의 아름다운 풍경과 Nara Leao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そんなことを考えながら、ずっと画面に映っているリオの美しい風景やNara Leaoの美しい歌声を聞いていた。


1분이 조금 넘은듯한 시간이 지나고, 음악과 화면이 페이드 아웃......

화면에는   

1分ちょっとの時間が経って、音楽や画面はフェードアウト……

画面には、


'LOVE'


'SMILE'


'&'


'FLOWER'


순간 '덜컹'하며 작은 코카콜라 병과 함께 꽃 한 송이가 나왔다.

その時、「ガチャン」と小さなコカ・コーラ瓶とともに一輪の花が出てきた。


고개를 들어보니 화면에는 처음에 봤던 코카콜라의 선명한 빨간색 로고와 함께, 이렇게 적혀있었다. 

顔を上げると画面には最初のコカ・コーラの鮮やかな赤いロゴとともに、こう書かれていた。


'THIS IS BOSSA NOVA!'







이런 느낌이에요.
역시나 이렇게 쓰고보니, 조금 부끄럽네요.
글을 쓰는 일은 어려운 것 같아요.

하지만, 초여름 저녁 무렵, 아시아 각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사랑 이야기, 아름다운 멜로디, 상쾌한 음료, 그리고 꽃'이 함께 있는 한때를 선물해서, 이 동영상처럼 사람들에게 행복을 선사할 수 있다면, 멋지지 않을까요? 그런 몽상이었습니다. (웃음)

という感じです。
やっぱりこうして書いてみたら、少し恥ずかしいですね。
文章を書くのは難しいですね。

でも、初夏の夕方、アジアの各都市に住んでいる人たちに「恋愛の物語、美しいメロディ、爽やかな飲み物、そして、花」のある一時を突然プレゼントして、この動画のように人々に幸せを贈ることができれば、素敵でなないでしょうか。という妄想でした(笑)。





그럼, 이번에는 초단편소설에 등장한 Nara Leao의 Meditação을 Hayashi씨께 보내드립니다. 이 동영상을 보고 Hayashi씨께서 보사노바 탄생 50주년 기념 가이드북에 적으셨던 Nara Leao 앨범에 대한 설명이 떠올랐습니다. 역시 Nara Leao은 '결국은 귀한집 아가씨'였네요.  

それでは今回は超短編小説に登場したNara LeaoのMeditaçãoを林さんに贈ります。この動画をみて、林さんがボサノバ誕生50周年の記念ガイドブックでお書きしたNara Leaoのアルバムのコメントが思い浮かびました。やっぱりNara Leaoって「結局、お嬢さん」ですね。





그럼.

ではでは。


Jinon
ジノ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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