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25일 일요일

20150125 From Seoul


Hayashi씨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도 잘 부탁드립니다.

林さん

あけましておめでとうございます。
今年もよろしくお願いいたします。


라고는 적었지만 벌써 1월도 하순이라 많이 늦어졌네요.
그리고 Hayashi께서 쓰신대로 한국은 음력 1월 1일 '명절'이에요.
아마 올해는 2월 하순일거에요.

と、書いてみましたが、もう1月も下旬なので大変遅くなってしまいました。すみません。
あとは、林さんが書きましたように韓国は旧暦の1月1日が「お祝いの日」という感じです。
たぶん今年は2月下旬だと思います。


지난번에 보내주신 도쿠시마 이야기는 잘 읽었습니다.
꽤 큰 쇼핑몰이 들어섰나보네요.
지방의 재래 시장이 쇠락해가고 있는 현상은 한국도 비슷한거 같아요.

さて、先日の徳島の話は拝見しました。
そうですか。相当大きなショッピングモールが出来ましたね。
地方の商店街が寂れているという現象は韓国も同じ感じだと思います。


얼마전에 도쿄에 다녀왔습니다. 두 달만에 다시 도쿄에 간 건데요. 도착한 날에는 꽤 비가 많이 내렸고 몸도 별로 좋지 않아서 일정을 빨리 마무리짓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1월에도 이렇게 비가 내렸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この間、東京に行ってきました。2ヶ月ぶりの東京でした。着いた日には結構な雨で具合もよくなかったので、早めにホテルに戻りました。「1月にこんなに雨降ったっけ?!」と思うくらいでした。



내리는 비에도 불구하고 잠시 돌아다녔던 곳은 신주쿠였습니다. 요즘에는 그다지 간 적은 없지만 예전에는 요요기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신주쿠에 곧잘 갔었습니다. 레코드를 좋아하는 분들은 아마도 잘 아시겠지만 신주쿠에는 곳곳에 Disk Union이라는 꽤 유명한 중고 레코드점이 있어서 당시에는 거의 매일같이 다녔습니다. 특히 재즈 매장을 좋아해서 점심을 먹고나면 당연한 듯이 갔었어요. 그 시간대에는 대부분 샐러리맨으로 보이는 중년의 아저씨들이 음반을 고르고 있었는데 그 풍경을 보는 것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조금 이상한 사람으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저는 '저 아저씨들은 뭘 고르고 있는거지?'라는 궁금증을 가지면서 들키지 않도록 살며시 그 뒤를 따라다니기도 했었습니다 (웃음). 지금 돌아보면 꽤나 민폐를 끼치는 행동을 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생각도 나고 해서 비오는 신주쿠를 거닐면서 '아, 배경음악으로 재즈가 있어도 좋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雨にも関わらずちょっとまわってみたところが新宿でした。最近はあまり行かなかったのですが、昔は代々木に住んでたので、しょっちゅう新宿に行きました。レコード好きの皆さんはたぶんご存知だと思いますが、新宿にはあっちこっちにDisk Unionというすごく有名な中古レコード屋がありまして、当時はほぼ毎日通いました。特にジャズ館が好きで、お昼ご飯を食べたら当たり前のように行きました。その時間帯ってだいたいサラリーマンに見える中年のおじさんたちがレコードを選んでいましたが、その風景をみるのも好きでした。あとは、ちょっと変な人だと思われるかもしれませんが、僕は「あのおじさんたちは何を掘っているんだろう」と気になって、バレないようにこそっと追いかけたりしました(笑)。いま振り返ってみたら結構ご迷惑をかけることやったんだと思います。そんなことが思い浮かんだこともあって、雨の新宿を歩きながら「あ、BGMでジャズがあってもいいかも」と思いました。


이번에 도쿄에서 처음 느낀 것은 저에게 있어서 신주쿠는 '재즈의 거리'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를테면, 그게 앞서 적은 Disk Union이나 아니면 PIT INN(1965년에 개업한 신주쿠니쵸우메(新宿2丁目)에 위치한 유명 재즈 클럽)과 같은 라이브 하우스랄까 항상 화제가 되고 있는 '재즈 다방 전성기'의 신주쿠에 있던 재즈 다방들이 있어서라는 스타일의 감각이 아니라 1930년대의 거리의 모습이 남아있는 신주쿠역 동쪽 출구, 가부키쵸, 신주쿠니쵸우메(도쿄의 대표적인 퀴어 문화 발신지), 니시신주쿠의 고층 빌딩과 같이 정말 거리 전체의 구성이 재즈의 분위기를 지니고 있는 듯 합니다. 잘 설명을 하지는 못하겠는데요, 아무튼, 이런 곡이 비오는 신주쿠 거리에는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今回東京に行って初めて感じたのは僕にとって新宿は「ジャズの街」になっているということでした。例えば、それが先ほど書いたDisk UnionとかPIT INNのようなライブハウスとかいつも話題になっている「ジャズ喫茶全盛期」の新宿のジャズ喫茶たちがあってからこそという種類の感覚ではなくて、1930年代の街並みが残っている新宿駅東口があって、歌舞伎町があって、新宿二丁目があって、西新宿の高層ビルがあって、本当に街全体がジャズの雰囲気だな〜という感覚のものです。うまく説明できませんけど、とにかく、こんな曲が雨の新宿には相応しいだろうと思いました。




이 사진은 요요기(랄까 니시신주쿠 방면)에 있는 가게의 츠케멘(つけ麺)인데요, 예전에는 밤에 '배고프다'는 생각이 들때 자주 갔던 곳이었습니다. 이 가게에만 있는건지 모르겠는데 양파와 분말 형태의 카츠오부시가 있어서 그걸 국물에 넣거나 면에 뿌리거나 하는데요 꽤 맛있어서 자주 먹었습니다. '스프와리(スープ割り)'라고 하는 맑은 국물을 추가로 넣어서 마시는 시스템을 잘 몰라서 짠 국물을 그저 마시기만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この写真は代々木(というか西新宿の方面)にあるお店のつけ麺ですが、昔は夜に「腹減った」と思ったらよく行ってたお店でした。このお店だけのものかはわからないですが、玉ねぎや削り節(粉状態ですね)があって、それをスープに入れたり、麺にかけたりしますが、結構美味しくてよく食べました。「スープ割り」システムがわからなくて、しょっぱいスープをただただ飲んだときもありました。



이틀째부터는 맑아서 파란 하늘도 보였고 꽤 따뜻해서 상쾌했습니다. 그다지 신경을 안써서 잘 몰랐는데 1월의 도쿄는 의외로 따뜻하고 또 의외로 건조하더라구요. 밤에도 10도 정도여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조금 찾아봤는데 도쿄의 위도는 한국의 부산 정도라고 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따뜻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역시 1월 저녁 시간대에 10도라는 기온의 충격은 꽤나 커서 저도 모르게 그만 이런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이건 '보사'에 가기 전에 보이는 NHK 앞에 있던 시계탑이에요. 숫자는 잘 안 보이긴 하지만요...

2日目からは晴れて青空も見えたし、結構暖かったので爽やかでした。あまり気付かなかったのですが、東京の1月って意外と暖かくて意外と乾燥されてますね。夜にも10℃くらいだったのでビックリしました。それで、ちょっと調べてみましたが、東京の緯度って韓国のプサンくらいだそうです。「それなら当然暖かいだろう」と思いましたが、やっぱり1月の夜に10℃という衝撃があまりにも大きかったので、ついこのような写真を撮ってしまいました。これはボッサに行く前にNHK前にあった時計塔です。数字は見えないかんじですが…



여기에는 자세히 적지는 못하지만 '보사'에서 여러분들과 만나서 기뻤습니다. 일본어에 '三度目の正直 (모든 일들은 세번째에는 기대한대로의 결과로 이어진다는 뜻)'라는 표현이 있잖아요. 이번에 '보사'에서 그 말이 정확히 맞는걸로 증명된 순간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HUGO! 맛있었어요.

ここでは詳しくは書けないですが、ボッサでいろんな方にお会いできてうれしかったです。日本語で「三度目の正直」という表現がありますよね。今回のボッサでその言葉が正しかったと証明された瞬間を経験しました。あとは、HUGO!美味しかったです。



바람이 엄청났던 사흘째는 (날아갈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야시타씨의 HADEN BOOKS에 갔었습니다. 이번에는 '재즈 양갱'이라는 양갱을 추천해주셔서 그 양갱과 벚꽃향이 감도는 커피를 부탁드렸습니다. 'JAZZ 양갱'이 아니라 '재즈 양갱'으로 적고 싶어지는 듯한 맛이었는데 맛있었어요, 이번 도쿄 여행에서 꽤 인상에 남았던 순간이었습니다.

風がすごかった3日目は(飛んでいけるかもと思いました)林下さんのHADEN BOOKSにお邪魔しました。今回は「ジャズ羊羮」という羊羮がオススメだったので、その羊羮と桜の香りがするコーヒーをいただきました。「JAZZ羊羮」ではなく「ジャズ羊羮」と書きたくなるような味で美味しかったです。今回の東京の旅に結構印象に残った瞬間でした。





그리고 하야시타씨의 소개로 HADEN BOOKS 바로 근처에 있는 'HOBONICHI의 TOBICHI'라는 곳에 갔었습니다. 아마도 알고 계시는 한국분들도 많으실텐데요. 유명 카피라이터인 이토이 시게사토씨의 미디어인 '호보 닛칸 이토이 신문(ほぼ日刊イトイ新聞)'의 관련 매장인데요 공식 사이트에 의하면 '호보 닛칸'의 첫 매장이자 갤러리, 이벤트 공간이라고 합니다. TOBICHI를 일본어 사전에서 찾아봤는데 '飛び地'라는 단어인 듯 하네요. 원래 뜻은 '한 나라의 영토와 행정구역 중에서 지리적으로 분리되어있는 일부분'이라고 합니다. 저는 공식 사이트에 있는 컨셉을 보고 '飛び地는 '일본에 있는 여러가지가 세계 곳곳으로 날아가고, 또 세계 곳곳의 여러가지가 날아오는 장소'라고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이 TOBICHI에서 세계 곳곳의 여러 물건, 현상, 사람들이 날아들고 날아가겠지요.

あと、林下さんのご紹介でHADEN BOOKSのすぐ近くにある「HOBONICHIのTOBICHI」というところに行きました。たぶん知ってる韓国人も多いと思いますが。有名コピーライターの糸井重里さんのメディアの「ほぼ日刊イトイ新聞」関連のお店ですが、公式サイトによると「ほぼ日」の初めてのお店であり、ギャラリーであり、イベント会場だそうです。TOBICHIを日本語辞書で調べてみたら「飛び地」という言葉みたいですね。本来の意味は「一つの国の領土や行政区画の内、地理的に分離されている一部分」だそうです。僕は公式サイトのコンセプトをみて「飛び地」って「日本のいろんなものが世界中に飛んで行って、また世界中のいろんなものが飛んでくる場所」だと思いました。これからはこのTOBICHIで世界中のいろんなもの、こと、ひとが飛んで行ったりきたりするのでしょう。


'아오야마 같은데는 고급 브랜드 매장만 있어서 재미없어'라고 생각하고 계신 분들도 많을지 모르겠는데요, 이 곳 주변은 꽤 재미있으니 꼭 한 번 가보셨으면 합니다. 정말 HADEN BOOKS에서 얼마 안가서 있어서요 TOBICHI로 가는 길 안내 페이지와 인스타그램 페이지를 첨부합니다. HADEN BOOKS의 위치는 아래 사이트에 있는 'TOBICHI 주변 MAP (TOBICHI周辺MAP)'을 보세요.

「青山なんかは高級ブランドのお店だけだし、つまんないんだな〜」と思っている方も多いかもしれませんが、この辺は結構面白いですので、ぜひ行ってみてほしいと思います。本当にHADEN BOOKSからすぐですので、TOBICHIのくわしい道案内のページやインスタグラムのページを添付します。HADEN BOOKSの位置は下記のサイトにある「TOBICHI周辺MAP」をご覧ください。





요즘에는 이 Quiet Corner라는 책을 가방안에 넣고서 시간이 날 때마다 읽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CD를 잔뜩 넣었는데요 최근에는 거의 iPad로 듣고 있어서 그 대신에 음악을 읽을 수 있는 책을 담아두고 있습니다. 음악을 듣는다는 것 뿐만 아니라 '음악을 읽는' 것도 즐거운 일이네요. 이 책은 정말 그런 느낌으로 읽고 있습니다. Hayashi씨의 글도 관심있게 읽었습니다. 바에서 여성들은 술 뿐만 아니라 음악도 주문하는 것 같네요.

最近はこのQuiet Cornerの本を鞄のなかに入れて、時間があるたびに読んでいます。昔はCDをたくさん入れましたが、最近はほぼiPadで聞いているので、代わりに音楽が読める本を入れています。音楽を聴くだけではなく「音楽を読む」ことも楽しいですね。この本はまさにそういう感覚で読んでいます。林さんの文章も興味深く拝見しました。バーで女性はお酒だけではなく音楽も注文するみたいですね。



Hayashi씨께서 적으신대로 JJazz의 '일본어, 한국어, 중국어의 보사노바 콘텐츠', '동아시아 음악 페스티벌' 등 아직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네요. 음, 이를테면 여름 저녁 무렵의 해변에서 이런 곡이 아시아 각국에서 들을 수 있어서, 비록 모두가 다른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고 해도 같은 기분을 공유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그게 음악의 알 수 없는 힘이지 않을까요. 이 곡은 70년대 인도네시아의 음원이라고 하는데요, 저에게는 이 음원과 비슷한 시기에 하와이에서 나왔던 KALAPANA와 같은 음악들과의 공통점이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아시아 음악에는 여러가지 보물이 있네요. 계속해서 분발하려고 합니다. 올해도 세계를 좀 더 평등하게 만들어봐요.

林さんがお書きましたように、JJazzの「日本語と韓国語と中国語のボサノヴァ・コンテンツ」、「東アジア音楽フェスティバル」など、まだまだやれることはたくさんありますね。うーん、例えば夏の夕方の海辺でこんな曲がアジア諸国で流れて、たとえみんな違う海を見ていたとしても同じ気持ちを共有できればいいなと思います。それが音楽の不思議な力ではないでしょうか。あとは、この曲って70年代のインドネシアの音源だそうですが、僕にはKALAPANAみたいな同じ時期のハワイからの音楽との共通点が感じられました。アジア音楽にはいろんな宝物がありますよね。引き続き頑張りたいと思います。今年も世界をもっとフラットにしましょう。




그럼, 이번에는 Hayashi씨에게 이런 곡을 보내드립니다.
몇 년 전부터 '햇살이 있는 레코드점'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는 '맑은 날'을 좋아해서요 역시 제가 좋아하는 음악들은 햇살이 담겨져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계절에 따라, 날씨에 따라 햇살의 느낌도 달라질테니깐요 그걸 음반으로 표현해보려는 생각을 하곤해요. 이 Gretchen Parlato라는 아름다운 여성이 부르는 '백합'이라는 제목을 지닌 Djavan의 명곡에서는 '딱 이 맘때의 겨울 햇살'이 들어있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과연 제가 '햇살이 있는 레코드점'을 만들 수 있을까요. '흐린 하늘과 함께하는 일요일 아침은 싫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망상일까요.
  
それでは今回は林さんにこんな曲を贈ります。
何年か前から「日差しのあるレコード屋」をやってみたいと思っています。僕は基本的に「晴れの日」が好きですし、やっぱり自分の好きな音楽って日差しが入ってるんだと思いますので。季節によって、天気によって、日差しの感じも変わると思いますので、それをちょっとレコードで表現してみよーかなと思ったりします。このGretchen Parlatoという綺麗な女性が歌う「ユリの花」というDjavanの名曲には「ちょうど冬のいま頃の日差し」が入っているように感じます。さて、果たして僕は「日差しのあるレコード屋」を作れるんでしょうか。「曇り空の日曜日の朝はイヤだ」ということから始まった妄想なんでしょうか。




그럼.

ではでは。


Jinon
ジノ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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